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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별에 따른 친구의 모습
- 남성의 친구관계
- 영화 <그럼피 올드맨, 1993>
- 어렸을 때부터 경쟁을 즐기며,
지위를 얻기 위해 독립성을 주장하는 특성을 보임 - 한 아름다운 여성노인을 두고 라이벌이 되기도 하는 등,
삶의 긴장과 활력을 주고 자신의 지위를 돋보이게 하는 대상 - 부모님도 자녀들도 모두 떠나고 은퇴 후 홀로 살아가는 존과 맥스는
전자레인지용 냉동식품으로 삼시세끼 식단을 완성하고,
복권 당첨 프로그램에 눈을 굴리며 길고 추운 밤을 삭입니다.
낮 시간을 때울 소일거리라곤 얼음낚시 정도뿐인데,
그나마 월척을 낚을 경우 증언해줄 동반자가 없으니
이 또한 쓸쓸하기 짝이 없는 승리입니다
체스 판을 돌려가며 일인이역으로 민망한 경합을 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도록 만들어주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럼피 올드맨>의 존과 맥스는 사실 친구라기보다는 원수 같은 친구 사이입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평생을 이웃으로 살아왔지만, 티격태격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이웃집 여인을 두고 서로 경쟁하며 다투기도 하지만
치졸한 다툼에 골몰하는 두 노인은 하루라도 얼굴을 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관계입니다.
또 막상 상대방에게 결정적인 위기가 닥칠 때면 지체 없이 최상의 지원군으로 변모하니,
미운 정 고운 정 덕지덕지 붙은 두 노인네야말로 진정한 소울 메이트입니다.
고독한 삶에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친구뿐.
그들은 삶의 긴장과 활력, 그리고 즐거움을 주며 친구이자 가족으로 내 주변에 머무릅니다.
- 어렸을 때부터 경쟁을 즐기며,
- 영화 <그럼피 올드맨, 1993>
- 여성의 친구관계
- 시집까지 같은 곳으로 온 80년 우정
- 경남 의령군 작은 마을.
깊은 산골에 황현수·임봉순 할머니의 80년 우정 - 한 마을에서 나고 자라, 시집도 같은 마을로 갔고.
이후 길고 긴 세월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두 사람 - 한 살 터울 언니 동생인 황 할머니와 임 할머니는 취향도 식성도 비슷.
외출할 때면 옷과 신발을 맞춰입어 읍내 장터에 나가면 쌍둥이라 여길 정도
- 경남 의령군 작은 마을.
- 영화 <마파도2>
-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존재이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추억을 공유하고
마음과 신뢰를 나누는 삶의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 할머니들만이 살아가는 섬. 마파도.
같이 살아가는 가족도 없고, 힘쓰는 일을 대신해 줄 남자도 없는 곳
할머니들은 눈뜨면 모여서 간밤에 별 일 없었는지 안부를 묻고,
함께 일하러 나가고 누구의 집이라고 할 것도 없이 부엌에 들어가 밥을 짓고, 함께 밥을 먹으며,
저녁에는 한 집에 모여 텔레비전을 보고,
밤이 길다 싶으면 다 같이 점당 10원짜리 고스톱을 칩니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감싸주며, 과거의 모습들을 털어놓으며
세상에서 받은 상처들을 관계 속에서 풀어 갑니다.
-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존재이며,
- 시집까지 같은 곳으로 온 80년 우정
2. 노년기에 친구 만들기
- 노년기에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친구는 만난다는 것.
가장 중요한 일이나 쉽지는 않음 - 대부분의 학창시절 옛 친구들은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살면서 친구를 잃어버리며 살아감 - 노년기에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살아온 세월만큼 늘어난 고집과 나만의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란 여간 쉽지 않음 - 스물다섯 살을 전후로 친구 만드는 능력이 현격히 떨어짐
- 영화 <월터와 프랭크>
영화 속 '월터'와 '프랭크'는 삶의 맨 마지막 길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들입니다.
생긴 것은 물론 살아온 배경도, 성격도, 습관도, 삶의 철학도 전혀 다른 사람들입니다.
거기다가 팔십 전후의 노인들이니 자기 고집과 자기주장은 또 얼마나 강할까요?
조심성 있고 자존심강한 은퇴한 이발사 월터와
떠벌리기 좋아하고 반항적인 전직 선장 프랭크.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곤 둘 다 노인이고, 플로리다의 작은 마을에 살다는 것 뿐,
성격, 사고방식, 국적 등 모든 것이 다른 사람들입니다.
우연히 만나 알게 된 두 사람은 사사건건 괴롭히고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우정을 키웁니다.
어둠이 내린 바닷가를 달리는 두 할아버지의 모습은 두 분의 여정을 나타냅니다.
앞에 앉은 프랭크 할아버지가 먼저 건너간 인생의 바다를
언젠가 월터 할아버지도 따라서 건너갈 것입니다.
<월터와 프랭크> 영화포스터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당신의 인생에 빛을 비춰줄 것이요,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노년기의 친구는 남은 인생에 빛을 비춰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죽음의 문턱에서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존재 또한 친구입니다.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데이지 할머니는
고집 세고, 깐깐하고, 자존심 강하고, 까다롭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따로 사는 아들, 며느리는 물론 주위의 그 누구도 그 성질을 맞추지 못합니다.
그런 데이지 할머니의 운전기사로 고용된 호크. 호크도 이미 노년에 접어든 나이였는데,
낙천적이며 잘 웃고 성격이 좋은 사람입니다.
하녀 아이델라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 두 사람이 남아 노년을 꾸려 나갑니다.
눈이 많이 쌓여 오가기 어려운 날에도 멀리 사는 아들은 찾아오지 못하지만
호크는 눈길을 뚫고 변함 없이 데이지 할머니에게 오고,
이렇게 두 사람 사이에는 눈처럼 세월이 쌓여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지 할머니는 현재와 과거의 일을 착각하며 혼란에 빠지고
자신이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폐 끼치는 존재가 됐음을 실감합니다.
그러면서 데이지 할머니는 손을 내밀어 옆에 있는 호크의 손을 잡더니 처음으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당신은 최고의 친구라고. 당신은 내 친구”라고 말이죠.
"관계를 맺는 것 역시 지름길은 달리 없을 것입니다.
그저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그래서 필요할 때 있어주고 지켜주는 것,
상대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내 마음의 중심은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관계 맺기'일 것입니다.
나이 든 데이지 할머니와 호크의 관계 맺기에는
진심과 세월과 서로를 향한 우정이 녹아있어 향기롭고 아름답습니다. - 영화 <시네마천국>
영화 <시네마 천국>의 토토와 알프레도처럼 나이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의지하고 필요한 존재로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우정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영화관의 선생님처럼,
때로는 아버지와 같은 역할을 하고
토토는 알프레도 아저씨에게 시험지 답안을 보여주기도 하고
화상을 입어 몸이 불편한 알프레도의 눈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합니다.
인간적인 교류를 통해 그의 모습을 닮아가고, 그 또한 나를 닮아갑니다.
서로 간에 동질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친구와 친구는 서로 변하고, 발전하고, 성장해 갑니다. -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충남(윤여정)은 자신의 중졸 콤플렉스로
박교수(성동일 분)와 양교수(곽인준 분)과의 예술과 공부하는 사람들과 친해지려 하지만..
충남을 호구로 아는 예술가 박교수는 뒤에서 충남의 무식함을 무시하면서
앞에서는 비위를 살살 맞춰 이들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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